구두 발냄새 어떻게 없애야 할까요ㅜ 진짜 창피해서 미치겠어요. 혼자 끙끙 앓다가 도저히 안 되겠어서 여기에 글 올려봐요.

구두 발냄새 원인은 무엇인가요

저는 사무직이라 출근할 때마다 매일 구두를 신는데 발냄새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에요ㅠ 처음엔 여름 한철만 그런 줄 알았는데 요즘은 계절이랑 상관없이 계속 그러네요. 특히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다가 퇴근 무렵에 구두 안이 축축해진 느낌이 들면 그때부터 신경이 곤두서요. 책상 밑에서 잠깐 구두를 벗고 발을 쉬게 해주고 싶은데 옆자리 동료가 냄새 맡을까 봐 그것도 못 하겠더라고요. 사무실에 실내화를 갖다 놓을까 생각도 해봤는데 갈아신는 순간 냄새가 올라올 것 같아서 결국 하루 종일 구두를 신고 버티고 있어요. 회식에서 신발 벗을 일 있을 때마다 냄새날까 봐 엄청 신경 쓰여요;; 좌식 식당으로 회식 장소가 정해지면 그날은 하루 종일 마음이 무거울 정도예요. 저번엔 신발 벗고 들어가는 자리인 걸 미리 알고 화장실에서 발을 한 번 닦고 갔는데도 앉아 있는 내내 혹시 옆사람이 눈치챘을까 싶어서 밥이 어디로 들어가는지 모르겠더라고요ㅜ 그날 이후로는 회식 공지가 뜨면 식당 이름부터 검색해서 좌식인지 아닌지 확인하는 게 습관이 됐어요.

요즘 발 상태

발냄새는 계절에 상관없이 계속되는 건 괜찮나요

안 해본 게 없어요. 구두 안에 깔창도 깔아보고 탈취제도 뿌려봤는데 효과는 잠깐이고 금방 다시 나요. 향 나는 깔창도 써봤는데 한 이틀 정도는 괜찮은 것 같다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더라고요. 탈취제는 아침에 뿌리고 나가면 점심때까지는 그나마 괜찮은데 오후 되면 소용없어요. 가방에 여분 스타킹을 넣고 다니면서 점심시간에 화장실에서 갈아신어본 적도 있는데 구두 자체가 이미 젖어 있으니까 새 스타킹도 금방 똑같아지더라고요. 집에 와서 구두를 벗으면 방 전체에 냄새가 퍼질 정도라 남편한테 잔소리 듣는다니까요ㅜ 현관에 벗어두면 현관에 냄새가 배고 베란다에 내놓으면 베란다에 배고... 요즘은 퇴근하자마자 구두부터 신문지 넣어서 베란다 구석에 두는 게 일과가 됐어요. 남편이 장난으로 하는 말인 거 아는데도 그 얘기 들을 때마다 괜히 서러워서 혼자 방에 들어가 있던 날도 있어요.

구두 발냄새 관리법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알아보니 구두 발냄새가 땀 때문만은 아니고 무좀균 같은 세균이 원인일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발에 땀이 많이 나는 상태로 구두 속에 갇혀 있으면 균 번식하기 최적의 조건이 된다고 해요;; 생각해보니 제가 발에 땀이 좀 많은 편이긴 해요. 스타킹 신고 구두 신으면 통풍이 아예 안 되니까 하루 종일 발이 습한 상태로 있는 셈이더라고요. 그런데 땀 자체보다 그 습한 상태에서 뭔가가 자라서 냄새가 나는 거라면 탈취제로 향만 덮는 건 애초에 답이 아니었던 것 같기도 하고요. 그동안 냄새만 가리려고 돈 쓴 게 다 헛수고였나 싶어서 허탈하기도 해요.

무좀이 생긴 건 아닐까요

문제는 구두는 자주 빨 수도 없고 햇빛에 말리기도 힘들어서 관리하기가 쉽지 않잖아요. 운동화면 그냥 세탁기에 돌리기라도 할 텐데 가죽 구두는 그럴 수도 없고, 아파트라 햇빛 잘 드는 데 내놓을 곳도 마땅치 않아요. 구두 두 켤레를 번갈아 신으면 낫다는 얘기도 들어서 그렇게 해보고 있는데 하루 쉰다고 냄새가 빠지는 것 같진 않더라고요. 신발용 탈취제도 써봤는데 향이랑 냄새가 뒤섞여서 더 이상해지는 느낌이었어요ㅠ 꽃향기랑 발냄새가 섞이니까 차라리 안 뿌린 게 나았나 싶을 정도로요. 드라이기로 구두 속을 말려보기도 했는데 가죽이 상할까 봐 오래 하지도 못하겠고, 그렇다고 그냥 두면 다음 날 아침에 신을 때 아직 눅눅한 느낌이 남아 있어서 찝찝해요.

답변

구두 발냄새는 땀 자체보다 신발 안 습한 환경에서 균이 늘어나는 쪽이 더 크게 작용하는 경우가 많아요. 하루 종일 같은 구두만 신기보다 두세 켤레를 번갈아 신으면서 완전히 마를 시간을 주는지, 보관하는 자리 통풍이 잘 되는지부터 점검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깔창이나 스프레이는 냄새를 잠깐 덮어주는 방식이라 습기 문제가 그대로 남아있으면 금방 다시 올라올 수 있어요. 땀 흡수가 잘 되는 양말로 바꾸거나, 퇴근 후 발과 신발을 각각 따로 말리는 루틴을 만들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증상이 오래가고 가려움이나 각질 변화 같은 게 함께 나타난다면 단순 냄새 문제가 아닐 가능성도 있으니 피부과에서 상태를 한번 살펴보시는 것도 방법이에요.

발도 씻고 깨끗이 말리는데도 구두 발냄새가 계속되는 걸 보면 혹시 무좀이 생긴 건 아닐지 걱정되기도 해요. 아침 저녁으로 발 씻고 발가락 사이까지 수건으로 꼼꼼히 닦고 나가는데도 이러니까요. 아직 발이 가렵거나 껍질이 벗겨지는 건 없는데 냄새만 이렇게 나는 것도 무좀일 수 있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발 자체에 원인이 있는 건지 구두에 냄새가 배어서 그런 건지도 헷갈리고요. 새 구두를 사면 처음 며칠은 괜찮았다가 또 금방 똑같아지는 걸 보면 발 쪽 문제인 것 같기도 해요. 병원에 가보라는 말도 있지만 발냄새 때문에 병원 간다는 게 왠지 부끄러워서 계속 미루고만 있네요. 막상 가서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면 그것대로 민망할 것 같고, 무좀이라고 하면 그건 또 그거대로 충격일 것 같아서요.

구두 발냄새로 고민하셨던 분들 어떤 식으로 해결하셨는지 괜찮은 방법 있으시면 꼭 알려주세요ㅜㅜ 발 관리를 어떻게 하셨는지, 구두는 어떻게 관리하셨는지, 아니면 병원이나 약국에 가보는 게 맞는 건지 뭐든 좋아요. 저처럼 매일 구두 신어야 하는 분들은 어떻게 버티고 계신지 정말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