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발냄새 어떻게 하면 없앨 수 있을까요ㅠㅠ 너무 답답해서 글 써봐요.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들 댓글로 알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어요ㅜㅜ
군인발냄새가 계속 나는 원인은 무엇인가요
남편이 전역한 뒤로 계속 발냄새가 나는데 처음엔 곧 나아지겠지 했거든요. 군생활 내내 전투화를 하루종일 신고 있었으니까 당연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고, 집에 오면 발 자주 씻고 편한 신발 신으면 한두 달 안에 괜찮아질 줄 알았어요. 근데 몇 달이 지나도 그대로예요;; 오히려 날이 더워지니까 더 심해지는 것 같기도 하고요. 남편 말로는 군대에 있을 때부터 발에 땀이 많이 차고 냄새가 났었대요. 훈련 나가면 며칠씩 같은 전투화에 같은 양말이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때는 다들 그러려니 하고 지냈는데 전역하고 나서야 이게 보통 일이 아니구나 싶었나 봐요.
집에서 양말만 벗으면 코를 막아야 할 정도로 냄새가 심하더라고요... 아침에 나갔다가 저녁에 들어오면 현관 들어서자마자 냄새가 확 나요. 신발 벗는 순간 거실까지 퍼지는 느낌이라 저도 모르게 창문부터 열게 돼요. 아이들도 "아빠 발에서 냄새나"라고 대놓고 말할 정도로 심해요. 남편 본인도 민망한지 요즘은 집에 와서도 양말을 잘 안 벗으려고 하더라고요. 얼마 전에는 친정 엄마가 집에 다니러 오셨는데 남편이 하루종일 양말을 못 벗고 버티고 있더라고요. 그 모습 보면 짜증내다가도 좀 안쓰럽기도 해요ㅠㅠ
발가락 사이 각질과 냄새는 무좀 때문일까요
특히 비 오는 날이나 하루종일 걸어다닌 날은 진짜 심각해요. 신발까지 냄새가 배어서 현관에 둔 신발에서도 냄새가 올라오는 것 같아요. 차 안도 마찬가지예요. 남편이 운전할 때 신발을 살짝 벗는 버릇이 있는데, 지난 주말엔 차 문 열자마자 냄새가 훅 올라와서 아이들이 뒷자리에서 코 막고 난리가 났었어요. 벗어놓은 양말은 바로 세탁기에 넣어도 냄새가 잘 안 빠져서 따로 손빨래를 해야 할 정도예요.

알아보니까 군대에서 같은 신발을 오래 신고 있으면 무좀균이나 세균이 번식해서 냄새가 나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군인발냄새로 검색해보니 전역하고 나서도 오래 고생한다는 글이 생각보다 많아서 놀랐어요. 땀이 차는 환경에서 균이 한번 자리를 잡으면 발만 씻어서는 잘 안 없어진다고 하던데, 저희 남편이 딱 그런 경우인 것 같아요.
발을 씻어도 냄새가 그대로면 어떻게 하나요
안 해본 게 없어요. 발을 아무리 씻어도, 통풍 잘 되는 신발로 바꿔줘도 냄새는 그대로더라고요. 그래서 약국에서 발 스프레이도 사다가 뿌려봤는데 처음엔 좀 나은 것 같더니 얼마 못 가서 다시 냄새가 나요. 무좀약도 발라봤는데 피부만 따갑고 건조해지고 냄새는 그대로라 스트레스받아요;; 양말도 땀 흡수 잘 된다는 면양말로 다 바꾸고 하루에 두 번씩 갈아신게 했어요. 인터넷에서 보고 식초 탄 물에 발도 담가보게 했는데 냄새 때문인지 남편이 며칠 하다가 그만두더라고요. 신발 안에 신문지도 넣어보고 베이킹소다도 뿌려봤는데 그때뿐인 것 같아요. 숯 깔창이랑 냄새 잡아준다는 기능성 깔창도 넣어봤고, 발냄새에 좋다는 비누도 따로 사서 써봤어요. 자기 전에 발가락 사이사이까지 꼼꼼히 씻고 드라이기로 바짝 말리고 자는 것까지 습관을 들였어요. 신발도 매일 번갈아 신으면서 햇볕에 말려주고요. 그런데도 다음 날 저녁이면 또 원점이에요. 이 냄새 없애는 게 이렇게까지 힘든 일인 줄 몰랐어요.
그리고 요즘 발을 자세히 보니까 발가락 사이 피부가 좀 하얗게 불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각질도 많이 일어나 있더라고요. 이게 무좀이라서 그런 건지, 그냥 땀 때문에 그런 건지 저는 잘 모르겠어요. 남편은 가렵지는 않다고 하는데, 가렵지 않은 경우도 있다는 얘기를 어디서 본 것 같아서 더 헷갈려요. 병원을 한번 가보라고 해도 남편은 이 정도로 무슨 병원이냐면서 자꾸 미루더라고요. 본인도 스트레스는 받으면서 막상 발 보여주는 건 창피한가 봐요.
가족한테 발매트나 수건으로 옮을 수 있나요
요즘은 걱정이 더 늘었어요. 이게 그냥 발냄새인지 무좀이 같이 있는 건지도 잘 모르겠고, 혹시 발매트나 수건 같이 쓰다가 저나 아이들한테 옮는 건 아닌지 신경 쓰여요. 아이들이 아빠 슬리퍼를 장난으로 신고 다닐 때마다 뜯어말리게 되더라고요. 남편도 남의 집 가거나 식당에서 신발 벗을 일 있으면 눈치 보인다고 하고요. 다음 달에 가족여행으로 펜션 가서 다 같이 한방에서 자야 하는데 벌써부터 그게 걱정될 정도예요.
전역한 지 꽤 됐는데도 군인발냄새가 이렇게 오래갈 줄은 정말 몰랐어요. 이제 정말 지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ㅠㅠ 같은 고민 해보신 분들, 효과 본 방법이나 제품 있으면 꼭 알려주세요. 사소한 팁이라도 정말 감사히 듣겠습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