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은살제거기 샀는데 완전 후회 중이에요ㅠ 다들 어떻게 쓰시는지 조언 좀 부탁드려요... 저는 원래 발볼이 넓은 편이라 신발이 조금만 안 맞아도 특정 부위에 자꾸 굳은살이 잡히는 편이었는데, 요즘은 발바닥 앞쪽이랑 뒤꿈치 쪽이 유독 심해졌어요. 몇 달 전부터 걸을 때마다 뭔가 딱딱한 게 걸리는 느낌이 들더니 어느새 만져보면 딱딱하게 굳은 부분이 확실히 두꺼워져 있더라고요. 처음엔 그냥 굳은살이겠거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시간이 갈수록 신경 쓰일 정도로 도드라졌어요. 신발장을 뒤져서 예전에 편하게 신던 신발까지 다시 꺼내봤는데도 그 부위만은 여전히 불편하더라고요. 발볼이 넓다 보니 예쁜 신발은 애초에 잘 못 신는 편인데, 편한 신발만 골라 신어도 이 정도면 대체 뭐가 문제인 건지 답답한 마음이 컸어요.

처음에는 그냥 각질 관리 안 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넘겼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두꺼워지는 게 눈에 보이니까 신발도 예전만큼 편하게 안 맞고, 오래 걸으면 그 부위만 유독 아파오는 거예요. 특히 하루종일 서서 일하는 날이나 오래 걷는 약속 있는 날엔 저녁쯤 되면 발바닥이 욱신거려서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출퇴근길에 조금만 오래 서 있어도 그 자리만 콕콕 찌르는 느낌이 들어서, 걸을 때마다 자꾸 그쪽으로 신경이 쏠리더라고요. 앉아서 쉴 때도 무의식적으로 그 부위를 손으로 만지작거리게 되고, 양말을 신을 때조차 살짝 걸리는 느낌이 들 정도였어요. 그래서 더 미루지 말고 뭐라도 해보자 싶어서 굳은살제거기를 하나 장만했어요. 사기 전에 후기도 이것저것 찾아보고, 어떤 걸 골라야 하는지 나름 고민도 많이 했는데, 막상 받아보니 생각했던 거랑은 좀 달랐어요.

요즘 발 상태

굳은살 제거기가 안전하게 관리하는 법은?

근데 막상 써보니까 생각보다 훨씬 거칠어서 살이 벗겨지면서 되레 더 아프더라고요ㅠㅠ 처음 쓸 때는 조심스럽게 살살 문질렀는데도 굳은살이 워낙 두껍다 보니 표면만 살짝 갈리는 느낌이라, 결국 좀 더 힘을 줘서 밀어봤거든요. 그게 화근이었나 봐요. 며칠 전에는 화장실에서 발바닥을 제거기로 문지르다가 갑자기 피가 나면서 따가워서 놀랐어요. 한 번에 두꺼운 부분을 다 밀어내야겠다는 생각에 같은 자리를 여러 번 오갔던 게 화근이었던 것 같아요. 각질층이 갑자기 사라지면 오히려 더 예민해진다고 하더라고요, 그 얘기 듣고 나니까 제가 딱 그 경우였구나 싶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거울도 안 보고 손끝 감각만 믿고 밀었던 게 무리였던 것 같아요. 샤워하고 나서 발이 촉촉할 때 하는 게 낫다는 얘기를 나중에야 봐서, 저는 그냥 마른 상태에서 무작정 밀었던 것도 문제였던 것 같고요.

상처 난 부위는 며칠 동안 양말만 스쳐도 따끔거려서 걷는 것도 조심스러웠고, 혹시 덧날까 봐 밴드도 붙이고 다녔어요. 그러다 좀 아물었다 싶으면 또 그 자리부터 각질이 다시 두꺼워지는 느낌이라, 굳은살제거기를 쓴 게 오히려 그 부위를 더 자극한 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상처가 아물고 나서 봤더니 예전보다 오히려 더 딱딱해진 것 같기도 하고, 색깔도 주변이랑 조금 다르게 변한 것 같아서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신발 신을 때마다 그 부위가 닿을까 봐 자꾸 발을 이상하게 딛게 되고, 그러다 보니 반대쪽 발까지 불편해지는 것 같아서 걱정이 늘었어요. 밴드 붙인 채로 며칠을 지내다 보니 걸음걸이 자체가 어색해져서, 주변에서 왜 그렇게 걷냐고 물어볼 정도였어요. 주말에 오랜만에 친구들이랑 걷기 약속이 있었는데, 결국 그날도 신경 쓰여서 편한 신발로 바꿔 신고 나갔던 기억이 나요.

굳은살이 계속 남아있는 이유는?

그래서 전용 크림도 발라보고 족욕도 꾸준히 했는데 제거기로 상처 난 부위만 더 두꺼워지는 느낌이에요. 자기 전에 미지근한 물에 발 담그고 크림 듬뿍 바르고 자면 다음 날 아침엔 좀 부드러워진 것 같다가도, 며칠 지나면 금세 원래대로 돌아가는 것 같고요. 주말엔 좀 더 오래 담가보기도 하고 각질 연화 크림을 평소보다 두껍게 발라보기도 했는데, 그때뿐이고 며칠 지나면 다시 딱딱해지는 게 반복되니까 이게 맞는 방법인지도 모르겠더라고요. 족욕 후에 마른 수건으로 톡톡 두드려가며 관리해봐도 그때뿐이라, 매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기분이었어요. 결국 그 제거기는 서랍 속에 넣어뒀는데 굳은살은 여전히 그대로 남아있네요. 괜히 잘못 건드렸다가 상처만 늘린 건 아닌가 싶어서 요즘은 손도 잘 안 대고 있어요. 그렇다고 아예 손을 놓자니 불편함은 그대로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태로 몇 주째 지내고 있어요.

혹시 저처럼 급하게 밀어내려다가 상처 낸 경험 있으신 분 계신가요. 어느 정도 힘으로, 얼마나 자주 써야 하는 건지도 감이 안 잡히고, 한 번에 밀어내려 하지 말고 조금씩 나눠서 관리해야 하는 건지도 궁금해요. 굳은살제거기 말고 다른 방법으로 관리하시는 분들은 어떤 식으로 하시는지도 궁금하고, 크림이나 패드 같은 걸로 꾸준히 관리하면 좀 나아지는지도 알고 싶어요. 저처럼 발볼이 넓거나 특정 부위에만 자꾸 굳은살이 잡히는 분들은 신발부터 바꿔야 하는 건지, 아니면 관리 방법이 따로 있는 건지도 여쭤보고 싶어요. 깔창을 바꿔보면 좀 나아진다는 얘기도 들어서 그것도 알아보고는 있는데, 정확히 어떤 걸 골라야 할지 몰라서 이것도 막막하네요. 안전하게 관리하는 방법이나 괜찮은 제품 알고 계신 분 있으면 좀 알려주세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