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소깔창 뭘 가져가죠ㅜ 댓글로 좀 알려주세요.. 아들이 다음 주 입영하는데 요즘 정신이 하나도 없네요. 짐 싸면서 이것저것 챙기다 보니까 결국 제일 걸리는 게 발 문제더라고요. 어렸을 때부터 아들이 발 냄새가 좀 심한 편이었고 발가락 사이에 땀도 유독 많이 나는 체질이라서, 여름에 운동화 오래 신고 다니면 집에 들어오자마자 양말부터 벗어던질 정도였거든요. 학교 다닐 때도 체육 시간 끝나고 실내화로 갈아 신으면 냄새 때문에 친구들한테 놀림 좀 받았다고 나중에 얘기하더라고요. 그런 애가 훈련소 가서 하루 종일 군화 신고 뛰어다닐 걸 생각하니 벌써부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에요ㅠ 생각해보면 어릴 때 유치원에서도 신발장 앞에서 선생님이 환기 좀 시키라고 웃으면서 얘기하셨던 기억까지 떠오르네요. 그때는 그냥 애들 다 그렇지 하고 넘겼는데 지금 와서 보니까 진작 신경 써줬어야 했나 싶기도 하고요.
훈련소에서 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인은 무엇인가요
어제 미리 사둔 군화를 아들이 신어보는데 옆에서 보고 있으니 진짜 딱딱하더라고요. 발등 쪽도 뻣뻣하고 바닥도 얇아서 그런지 몇 발자국 걷더니 벌써 발이 아프다고 하네요. 평소 신던 운동화랑 아예 다른 느낌이라면서 발볼도 꽉 끼는 것 같다고 투덜대는데, 안 그래도 땀 많은 발인데 저렇게 딱딱한 신발을 며칠씩 신고 훈련받으면 물집도 잡히고 냄새도 더 심해질 것 같아서, 훈련소깔창 없이는 도저히 못 버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게다가 훈련소 들어가면 매일 뛰고 걷는 시간이 많다고 하니까 발에 실리는 부담도 평소보다 훨씬 클 것 같고요. 옆에서 지켜보는데 마음이 짠하더라고요. 저러다 첫 주부터 발이 다 까지는 거 아닌가 싶어서 신발 벗을 때마다 발바닥이랑 뒤꿈치 괜찮은지 자꾸 들여다보게 되더라고요.

충격흡수와 통풍 기능을 모두 갖춘 깔창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그래서 어젯밤부터 온라인몰 여기저기 뒤져봤는데 종류가 진짜 많더라고요. 충격흡수 위주로 나온 것도 있고, 항균 기능을 앞세운 것도 있고, 여름용으로 통풍 구멍 뚫린 것도 있고요. 어떤 게 훈련소깔창으로 제일 나을지 감이 안 잡혀서 아는 언니들한테도 물어봤어요. 다들 아들 군대 보내본 경험이 있는데도 추천하는 게 제각각이더라고요. 한 명은 젤 타입이 쿠션감 있어서 좋다고 하고, 다른 한 명은 젤 타입은 오래 신으면 오히려 무겁고 미끄럽다면서 쿠션형 폼 소재가 낫다고 하고, 또 어떤 언니는 그냥 얇은 걸로 두 개 챙겨서 번갈아 쓰는 게 낫다고 하더라고요. 심지어 어떤 분은 깔창보다 양말을 잘 챙기는 게 더 중요하다고 하시길래 그것도 같이 알아봐야 하나 싶었어요. 듣다 보니 더 헷갈리기만 했어요ㅜㅜ 한참 통화하다가 결국 언니들끼리도 의견이 안 맞아서 서로 웃어넘겼는데, 저는 웃을 상황이 아니라서 전화 끊고도 계속 검색창만 붙잡고 있었어요.
깔창 두께와 편안함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나요
일단 급한 마음에 눈에 보이는 대로 두세 개 주문해서 받아봤는데, 두껍기만 하고 안에 습기가 차는 느낌이라 통기성은 별로였어요. 하나는 발바닥 아치 부분이 너무 높게 잡혀 있어서 오히려 불편하다고 아들이 벗어버리더라고요. 가뜩이나 땀 많은 발인데 저런 깔창 깔았다가는 오히려 발 냄새랑 습기가 더 심해질 것 같더라고요. 진짜 훈련소깔창으로 쓰려면 너무 두껍지 않으면서도 발을 잘 받쳐주고, 땀 차는 것도 어느 정도 잡아주는 그런 제품이 필요한 것 같아요. 게다가 훈련소에서는 세탁도 자주 못 한다고 들어서 냄새 관리가 더 걱정이에요. 여벌로 몇 개 더 챙겨야 하나 싶다가도, 짐 무게 제한도 있다고 해서 이것저것 다 넣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박스째로 반품하면서 이번엔 후기 진짜 꼼꼼히 읽어보고 골라야겠다 싶었는데, 후기라는 게 또 사람마다 발 상태가 다르니까 백 프로 믿을 수도 없고 참 애매하더라고요.
습기 차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체품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며칠 안 남았는데 이것저것 검색만 하다가 시간 다 가네요. 남편은 그냥 아무거나 챙겨 보내도 된다고 하는데, 저는 아들이 발 때문에 힘들어하는 걸 이미 봐서 그런지 쉽게 넘어가지지가 않아요. 군생활 힘든 거야 다들 겪는 거니까 어쩔 수 없다 쳐도, 발 때문에 고생하는 모습은 정말 보고 싶지 않아서요ㅠㅠ 남편은 저보고 유난이라고 하는데, 막상 자기도 아들 군화 신어보라고 하니까 몇 발자국 걷다가 인상 쓰더라고요. 그러면서 슬쩍 저한테 좋은 거 있으면 하나 더 사라고 하는 거 보면 저만 유난인 것도 아닌 것 같아요. 밤에 아들 짐 정리하다가 문득 애 어릴 때 목욕시키면서 발가락 사이사이 닦아주던 게 생각나서 괜히 마음이 울컥하기도 했고요. 혹시 아들 훈련소 보내보신 분들 중에 훈련소깔창 직접 써보시고 괜찮았던 거 있으면 댓글로 꼭 좀 알려주세요. 발 땀 많고 냄새 심한 편인 아이한테 맞는 걸로 찾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