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만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발뒤꿈치가 계속 하얗게 일어나더라고요ㅜ 처음엔 그냥 건조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각질이 두꺼워지는 게 눈에 보일 정도라 좀 당황스러웠어요. 생각해보면 작년 겨울에 난방을 세게 틀고 지내면서 실내가 계속 건조했던 것도 있고, 그때부터 뒤꿈치가 좀 까칠하다 싶더니 봄 지나고 여름 되니까 아예 각질이 층층이 쌓인 느낌으로 굳어버렸더라고요. 생각해보면 매년 겨울마다 살짝 그랬던 것 같기도 한데 이번엔 유독 심하다 싶어서 더 신경 쓰였어요. 자기 전에 무심코 발을 만졌다가 껄끄러운 게 느껴지면 그날은 괜히 신경이 쓰여서 잠도 뒤척이게 되더라고요.
발뒤꿈치 각질이 계속 생기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여름 되니까 샌들 신을 일이 확 늘었잖아요 근데 뒤꿈치에 각질이 두껍게 껴서 맨발 드러내는 게 너무 신경 쓰였어요. 회사에서도 슬리퍼로 갈아신을 때마다 옆자리 사람이 볼까봐 괜히 발을 의자 밑으로 숨기게 되고, 신발 벗고 들어가는 자리에 갈 때마다 미리 걱정부터 하게 되더라고요. 스타킹이나 양말 없이 맨발로 다니는 계절이라 더 티가 나는 것 같기도 하고요. 특히 신발 벗고 방석에 앉아야 하는 술자리 같은 데는 아예 약속을 피하고 싶어질 정도였어요. 발끝을 살짝 접어서 뒤꿈치를 안 보이게 앉는 습관이 생긴 것도 그맘때부터인 것 같아요.

각질스크럽 사용에도 효과가 없는 건 왜 하나요
지난 주말엔 친구들이랑 계곡에 갔는데 발 담그려고 신발 벗는 순간 갈라진 뒤꿈치 들킬까봐 계속 뒤로 발을 뺐거든요... 친구들은 다 편하게 물에 발 담그고 노는데 저 혼자 신경 쓰여서 제대로 놀지도 못하고 돌아와서는 진짜 이번엔 어떻게든 해결해야겠다 싶었어요. 갈라진 부분은 양말 신고 잘 때 걸리기도 하고, 심할 땐 걸을 때 살짝 당기는 느낌이 들 때도 있어서 그냥 미용 문제로만 넘기기엔 좀 신경 쓰이는 상태였어요. 결국 발목까지만 담그고 앉아있다가 다들 이상하게 볼까봐 그냥 재밌는 척 웃어 넘겼는데 속으로는 계속 신경 쓰이더라고요. 집에 돌아오는 차 안에서도 그 생각만 계속 났어요.
맨발로 신발을 신기 어려운 증상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칼로 밀어내는 방법은 왠지 겁이 나더라고요 살까지 상할까봐 걱정돼서ㅜ 예전에 발각질 제거기로 밀다가 너무 세게 밀었는지 그 부분이 벌겋게 되고 며칠 따가웠던 적이 있어서 그 뒤로는 날카로운 도구는 아예 쳐다도 안 보게 됐어요. 친구가 발각질 제거기 좋다고 추천해줬을 때도 그때 기억 때문에 선뜻 손이 안 가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엔 처음부터 자극 적은 방법으로만 찾아보자 싶었어요. 그나마 스크럽 쪽이 좀 순할 것 같아서 각질스크럽을 하나 골라봤어요. 후기 몇 개 찾아보고 알갱이가 너무 크지 않은 걸로 골랐던 것 같아요.
갈라진 뒤꿈치를 관리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이 있나요
써보니 처음엔 각질스크럽으로 문지를 때마다 매끈해지는 것 같아서 오 이거 되는구나 싶었는데 이삼일 지나면 어느새 다시 원상태더라고요. 샤워할 때마다 발뒤꿈치를 문지르고 나오면 그날 밤엔 확실히 부드러운 게 느껴지는데, 다음날 아침 일어나서 만져보면 벌써 까슬까슬한 게 다시 올라오는 느낌이라 허무하더라고요. 그래서 각질스크럽을 일주일에 두세 번씩 꾸준히 해봤는데도 그때뿐이지 두꺼운 굳은살은 안 없어져요. 횟수를 늘려볼까 싶다가도 너무 자주 문지르면 오히려 자극될까봐 그것도 조심스럽고요. 그래서 한동안은 아예 매일 밤 씻을 때마다 습관처럼 문지르는 루틴을 만들어봤는데도 아침에 일어나면 도돌이표처럼 제자리더라고요. 문지르는 시간을 늘려볼까 싶어서 평소보다 오래 문질러본 적도 있는데 큰 차이는 없었어요.
스크럽 하나로는 이 뒤꿈치 갈라짐이 안 잡히나 싶기도 하고... 다른 후기 찾아봐도 다들 금방 매끈해졌다는 얘기뿐이라 저만 안 되는 건가 싶어요. 저는 원래 피부가 좀 건조한 편이라 그런 건지, 아니면 각질층이 유난히 두껍게 자리 잡아서 그런 건지도 잘 모르겠고요. 로션이나 크림을 발라봐도 겉에서만 촉촉해지는 느낌이고 정작 두꺼워진 뒤꿈치 속까지는 안 닿는 것 같은 기분도 들어요. 친구한테 슬쩍 물어봤더니 자기는 금방 좋아졌다길래 저만 유별나게 안 되는 건가 싶어서 괜히 속상하기도 했어요. 이 정도로 계속 신경 쓰이는 게 맞나 싶다가도 그냥 넘기자니 여름 내내 신경 쓰일 것 같아서 망설이게 되고요.
답변
스크럽은 표면에 쌓인 각질을 물리적으로 밀어내는 방식이라, 문지른 직후엔 매끈해 보여도 각질이 다시 두꺼워지는 속도 자체를 늦추는 역할까지 하기는 어려운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며칠 지나면 도로 원래 상태처럼 느껴질 수 있어요.
발뒤꿈치처럼 체중과 마찰이 자주 실리는 부위는 각질이 만들어지는 속도가 원래 빠른 편이라 미는 관리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어요. 보습을 얼마나 꾸준히 챙기는지, 실내에서 맨발이나 딱딱한 슬리퍼로 마찰이 계속되는 환경은 아닌지도 같이 점검해보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굳은살 두께가 유독 갑자기 늘었거나 갈라짐이 점점 깊어지는 느낌이라면, 관리 방법을 바꾸기 전에 피부 상태를 직접 봐줄 수 있는 곳에서 한 번 확인받아보시는 것도 방법이에요.
이건 좀 다른 얘기지만 뒤꿈치에 각질이 끼니까 스타킹 올도 자꾸 나가서 그것도 은근히 짜증나요ㅡㅡ 새 스타킹 신고 나갔다가 하루 만에 올 나간 적도 몇 번 있어서 이제는 아예 스타킹 신을 때마다 조마조마해요. 친구들 만날 때 새 스타킹 신고 나갔다가 뒤꿈치 쪽에서 올이 스르륵 나가는 걸 보면 그날 기분까지 같이 가라앉는 느낌이에요. 쓰다 보니 글이 길어졌네요ㅠ 각질스크럽 말고 발각질 잡을 다른 방법 없을까요 비슷하게 겪어보신 분 계신가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