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각질 케어, 무좀 있어도 해도 될까요ㅜ 경험 있으신 분들 댓글 부탁드려요ㅠㅠ 혼자 고민하다가 도저히 답이 안 나와서 글 올려봅니다.
무좀 증상과 각질 관리 동시에 가능하나요
시작은 올여름 초쯤이었던 것 같아요. 원래도 뒤꿈치가 좀 건조한 편이긴 했는데, 요즘은 정도가 심해져서 양말 벗을 때마다 각질이 하얗게 일어나요. 검은 양말을 신으면 각질 부스러기가 묻어나서 민망할 정도고, 스타킹은 뒤꿈치에 걸려서 올이 나간 적도 있어요. 자기 전에 이불에 발이 스칠 때 서걱거리는 느낌도 들고요. 맨발로 샌들이나 슬리퍼 신는 계절이라 남들 보기에도 신경 쓰여서 발각질 케어를 미룰 수가 없는 상황이에요. 지난주에는 친구 만나러 샌들 신고 나갔다가 카페에서 다리를 꼬고 앉았는데, 뒤꿈치 하얗게 일어난 게 그대로 보이는 것 같아서 계속 발을 의자 밑으로 숨기고 있었어요. 집에 와서 거울로 발뒤꿈치를 비춰보니까 갈라진 결이 생각보다 깊어 보여서 좀 놀랐고요. 여름 다 가기 전에 어떻게든 정리하고 싶은 마음만 커지네요.
근데 문제는 뒤꿈치만이 아니에요. 언제부턴가 발가락 사이도 좀 이상한 것 같더라고요. 특히 넷째 발가락이랑 새끼발가락 사이가 가렵고, 하루 종일 신발 신고 있다가 벗으면 냄새도 살짝 나는 것 같아서요. 퇴근하고 씻으려고 보면 그 부분 피부가 좀 허옇게 불어 있는 느낌도 있고요. 이게 그냥 땀 때문에 그런 건지, 혹시 무좀인지 제가 봐서는 판단이 안 돼요. 가족 중에 무좀 있는 분이 있어서 발매트나 슬리퍼 같이 쓰다가 옮은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ㅠㅠ 사실 약국 앞까지 갔다가 그냥 돌아온 적도 있어요. 무좀인지 아닌지 확실하지도 않은데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고, 뒤에 사람도 서 있어서 발 얘기 꺼내기가 괜히 민망하더라고요;

각질 제거 도구 사용 시 무좀 감염 확산 우려 있나
가려움도 상황에 따라 좀 다른 것 같아요. 하루 종일 운동화 신고 돌아다닌 날 저녁이 제일 심하고, 비 오는 날 신발이 젖은 채로 오래 있었던 날은 유독 더 가려웠어요. 반대로 주말에 집에서 맨발로 있으면 좀 덜한 느낌이고요. 그래서 습기 때문에 심해지는 건가 싶은데, 그렇다고 확실한 건 아니라서 답답하네요. 그 뒤로는 양말을 하루에 두 번 갈아 신어보기도 하고, 운동화도 하루 신으면 하루는 베란다에서 말리는 식으로 번갈아 신고 있어요. 이게 도움이 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요.
발가락 사이 가려움과 냄새 원인 무엇인
그래서 일단 각질부터 없애야겠다 싶어서 집에 있던 각질제거 도구를 꺼냈어요. 예전에 사둔 발 파일 같은 건데, 막상 쓰려고 하니까 무좀 있을 때 써도 되는 건지 헷갈리더라고요; 인터넷에 찾아보니까 각질을 밀다가 무좀균이 다른 부위로 퍼질 수도 있다는 글이 있어서요. 도구에 균이 남아서 다음에 쓸 때 또 옮을 수 있다는 얘기도 있고... 괜히 밀었다가 뒤꿈치까지 번지면 어쩌나 싶어서 결국 몇 번 문지르다가 그만뒀어요. 각질이 두꺼워서 몇 번 문지른 걸로는 티도 안 나더라고요. 근데 검색을 하면 할수록 말이 다 달라서 더 혼란스러워요. 어떤 글은 각질을 정리해줘야 관리가 된다고 하고, 어떤 글은 무좀이 의심되면 절대 밀지 말라고 하고... 밤에 한 시간 넘게 글만 읽다가 결론도 못 내리고 잠든 날도 있어요. 각질을 불려서 정리하면 낫다길래 족욕도 생각해봤는데, 발을 오래 물에 담그는 게 좋을지 어떨지 그것도 확신이 없어서 못 하고 있고요.
대신 우선 보습제만 발라봤는데 이것도 잘 모르겠어요. 각질은 그대로고 가려움만 더 심해진 느낌이에요. 나름 꼼꼼하게 한다고 발가락 사이까지 다 발랐는데, 나중에 보니까 무좀은 습하면 더 심해진다고 하더라고요. 그 얘길 듣고 나니까 발가락 사이에 보습제 바른 게 오히려 그 부위를 습하게 만들어서 역효과였나 싶기도 하고요. 요 며칠은 씻고 나서 발가락 사이만 수건으로 닦고 드라이기 찬바람으로 말려주고 있는데, 이것도 맞게 하고 있는 건지 확신이 없어요.
결국 발 상태가 더 나빠진 것 같아요. 뒤꿈치는 여전히 하얗게 일어나고, 발가락 사이는 계속 가렵고... 각질도 걱정되고 무좀도 걱정되고 둘 다 같이 관리하고 싶은데ㅜㅜ 어느 쪽부터 손대야 하는지 순서를 모르겠어요. 각질 먼저 정리하자니 번질까 무섭고, 무좀부터 해결하자니 그동안 각질은 계속 쌓일 것 같고요. 요즘은 자기 전마다 발 들여다보는 게 습관이 됐어요. 어제보다 나아졌나 살펴보는데 매일 그대로인 것 같아서 한숨만 나오네요.
혹시 저처럼 무좀인지 아닌지 애매한 상태에서 발각질 케어 해보신 분 계실까요? 각질제거는 무좀인지 확인하고 나서 하는 게 맞는지, 병원이나 약국을 먼저 가보는 게 나을지도 궁금해요. 발수건이나 각질제거 도구는 가족들 것과 따로 써야 하는지, 보습제는 뒤꿈치에만 바르고 발가락 사이는 피하는 게 맞는지도요. 무좀 있을 때 발각질 케어는 어떻게 하시는지, 안전한 방법이나 순서 있으면 공유해주세요ㅠㅠ 사소한 경험담이라도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